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성신문] 다시 시작하는 페미니즘을 위하여 페미니스트 임옥희 『젠더 감정 정치』 펴내 글로벌 양극화와 여성혐오의 관계 설명 “감정은 다양한 얼굴로 다가온다. 행복한 모습 아래 모호한 슬픔이 감춰져 있을 수도 있다. 수치와 낙인이 자부심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공격성, 우울, 애도, 마조히즘, 혐오, 수치, 자괴감과 같은 온갖 정동들은 지하로 흘러 들어가 서로 뒤섞이게 된다. 이처럼 우연성, 일탈성, 변칙성에 바탕한 감정은 정치경제적, 문화적 맥락에 따라 여러 가지 얼굴로 치환되고 전이된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의 젠더정치는 감정의 가장무도회에 집중함으로써 젠더의 관점에서 그것을 재/해석하고 재/배치하려는 노력과 다르지 않다.” 영문학자이자 저술가이며 페미니스트 번역가인 임옥희의 다섯 번째 저서 『젠더 감정 정치』는 글로벌 양극화와 여성혐오의 관계를.. 더보기 [한국일보] 대중으로 저변 확대하는 페미니즘 계간지 '여/성이론' 대중문화속 페미니즘 조명 열풍치곤 썩 달갑진 않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아니 고치기는 할까 싶은 뒤늦은 열풍이라 그렇다. 해서 그 어느 때보다 페미니즘에 대한 얘기가 풍성하지만, 아예 두 손을 놓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지만, 그렇기에 그 페미니즘은 ‘화난 언니’의 얼굴을 하고 있다. 최근 출간된 여성문화이론연구소가 펴내는 계간지 ‘여/성이론’ 여름호는 특집 ‘개그 / 우먼 / 미디어’을 통해 화난 언니들의 속사정을 다뤘다. 여성 혐오는 오래된 현상이다. 그래서 최근 사태에서 가장 눈 여겨 볼 점은 일반 여성들이 더 이상 참지 않고 공개적으로 발언하기 시작했다는 대목이다. 그간 ‘화이트 칼라 중산층 여성 중심’이란 꼬리표를 달고 있었던 페미니즘이 저변을 넓힌 것이다. 이에 맞춰 이.. 더보기 [국민일보] '김숙 현상'은 페미니즘적 사건 (여/성이론 34호) '김숙 현상'은 페미니즘적 사건 입력 2016-06-07 14:46 “‘김숙’은 2016년 한국의 가부장제를 비판하는 여성의 신념과 새로운 감성을 대변하고 있는 현상이 되었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가 펴내는 국내 대표적인 페미니즘 잡지 ‘여/성이론’이 최근 발행한 여름호에서 개그맨 김숙(41)의 인기를 기존 성역할에 대한 전복이라는 측면에서 분석한 특집을 실었다. 심혜경(천안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씨는 ‘개그/우먼/미디어: 김숙이라는 현상’이라는 글에서 “마흔 넘은 미혼의, 뚱뚱하고, 게걸스럽고, 입이 걸며, 음식을 입에 넣고 큰 소리로 웃어넘기기 일쑤인 김숙은 어쩌다 우리의 빈티지(?) 급스타가 되었나?”라는 질문을 던지고, “김숙은 가부장제 젠더를 역전시키면서 여성성도 남성성도 모두 다 가진, 혹은 이를.. 더보기 퀴어 이론 입문' 연합뉴스 신간 소개 이항대립 너머의 '퀴어' 역사 | 기사입력 2012-07-26 18:35 신간 '퀴어 이론 입문'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퀴어'는 동성애를 일컫는 말이다. 조금 더 확장하면 문화적으로 주변화된 성적 정체성을 통틀어 지칭하는 단어다. 퀴어의 개념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신간 '퀴어 이론 입문'(여이연 펴냄)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책의 저자는 뉴질랜드 출신 퀴어 학자인 애너매리 야고스. 그는 일반인이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동성애의 정확한 의미를 밝히고 동성애 옹호운동과 게이 해방운동이 촉발된 배경과 레즈비언 페미니즘의 발전 등 퀴어 문화의 전반을 설명한다. 저자는 동성애의 개념은 본질주의와 구성주의 사이의 '협상'이었다고 설명한다. 정체성이 고정적이라는 본질주의와 유동적이고 변화 가능하다.. 더보기 경향신문 <성이론> 저자 고정갑희 인터뷰 [책과 삶]“1% 위한 자본주의 체제는 가부장제 있었기에 존재 가능” ‘성이론’ 펴낸 고정갑희 교수 임신과 출산을 ‘인간 생산의 노동’이라 볼 수 있는가. “그럼 밥 먹는 것도 노동인가?”라는 질문을 만날 법도 하다. 최근 (여이연)을 펴낸 고정갑희 한신대 교수(57·사진)가 자주 그런 반박을 들었다. 페미니즘 이론가·운동가로 활동해온 고 교수는 자신이 지향하는 이론을 개념부터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책에서 “임신과 출산도 다 노동이다”라고 말한다. 지난 14일 서울 사당동 글로컬페미니즘학교에서 만난 그는 “사회가 임신을 노동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이를 신비화·자연화시키면서 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되묻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이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라면 저출산 대책을 내놓는.. 더보기 <채식주의자 뱀파이어> 프레시안 서평 '미친' 세상과 맞서는 채식주의자 뱀파이어가 뜬다 [철학자의 서재] 임옥희의 뱀파이어는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귀이다. 인간과 괴물의 잡종으로 만들어진 이 상상물은 천성적으로 생명의 피를 빨아먹어야 생존할 수 있는데, 그 자가 채식을 한다는 것은 곧 자기 부정인 셈이다. 다시 말해 '채식주의자 뱀파이어'는 형용모순이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이 책 (임옥희 지음, 도서출판 여이연 펴냄)은 '폭력의 시대, 타자와 공존하기'라는 부제가 없었다면 호러 소설이거나 요즘 드라마·영화로 미국 시장을 강타하는 '뱀파이어'의 한 계보로 여김직 하다. 구미호, 강시, 도깨비를 연상시키는 뱀파이어는 오랜 세월을 두고 다양한 버전으로 재생되어 왔다. 뱀파이어를 불러내는 인간 사회의 심리적 사회적 욕망을 분석한 연구.. 더보기 그곳에 집이 있었을까 (문영희) [서평] 언어로 만든 집은 다시 죽지 않는다 | 문영희 (월독) 그곳에 집이 있었을까 저/역 을유문화사 (2010) “이제는 해체되고 없는 집을 애도하는 진혼곡” 월요일 독서클럽이 예니 에르펜베크의 『그곳에 집이 있었을까』를 읽기로 결정한 것은 어느 건물의 잔디마당에서였다. 나무 잎사귀들의 여린 초록빛이 몹시도 반들거리며 살랑대는 날이었다. 대지에서는 약간의 온기가 올라오고 하늘은 모처럼 푸르렀다. 상큼한 바람과 태양을 살짝 가린 비치파라솔과 커피의 향기, 끝도 없이 수다를 떠는 것처럼 보이는 책 읽는 여자들… 그날의 독서토론은 『숨그네』와 『저지대』에 관한 것이었다. 헤르타 뮐러의, 시적 울림이 가득한 작품에 고양된 우리들이 차기 토론작으로 선택한 것이 예니 에르펜베크의 새 소설이다. 두 작가 모두 사.. 더보기 시간이 앞으로 흐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최인자) [서평] 시간이 앞으로 흐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 최인자 빌러비드 저/ 역들녘 (2003) “되돌아온 과거의 무언가를 맞이할 것인가, 내쫓을 것인가” 월요일 독서클럽에서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Beloved』를 읽은 것은 작년 이맘때였다. 토니 모리슨은 물론 저명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고, 『빌러비드』라면 그녀의 대표작이자(토니 모리슨은 이 작품으로 1988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두말할 나위 없는 미국 문학의 고전이지만, 안타깝게도 이 책을 읽고 난 우리의 반응은 떨떠름했다. 아니, 넌더리를 내거나 살짝 몸서리를 치고는 얼른 물러섰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모든 것이 지나친 듯했다. 쏟아지듯 넘치는 말들, 찢기고 부풀어 오른 살점, 빼앗기고 잃어버린 몸들, 터져 나오거나 혹은 삼켜버린 비명들,..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