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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키움

[제56차 콜로키움] 노동의 사회적 연대를 이루기 위한 장치로서의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제 56차 콜로키움 공지합니다. 권영숙 선생님께서 <사회적파업 연대기금>에 대한 발표를 해주실 계획입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발표: 권영숙 선생님,
<노동의 사회적 연대를 이루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의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일시 및 장소: 2012년 5월 24일 목요일, 오후 7시,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발표 요약문: <노동의 사회적 연대를 이루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의 사회적 파업연대기금>

 

 

 

지난 해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철회싸움과 김진숙 부양노련(민주노총 부산양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크레인농성은 우리 사회에 처음으로 유의미한 노동에 대한 사회적 연대운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희망버스"로 이름 붙여진, 노동에 대한 이 연대운동은 이후에 1월초 장기투쟁사업장을 순례하는 "희망뚜벅이", 시청광장을 "희망광장"으로 되돌리자는 광장점거운동, 나아가 지금 서울 대한문 앞의 쌍용차 노동자분향소의"희망지킴이"이라는 말로 진화하고있습니다. 그만큼 이 사회는 희망에 목말라있는 사회이지요. 한국자본주의의 그간의 무한 질주, 국가의 통제도 시민사회의 치열한 문제의식도 없이 군림했던 무소불위의 '경제권력'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제야 시작된 것은 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 하지만 희망버스 이후의 움직임들은 여전히 희망버스를 다소 재탕삼탕한 것일 뿐, 한단계 넘어서는 사회운동의 조직화와 노동의 문제설정을 하기엔 한계가 있고 힘이 모자란다고 보여집니다.

 

 

희망버스가 결국 김진숙위원의 크레인농성을 중심으로 한 사건적이고 일회적인 성격을 가진다는 의식 하에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희망버스로 시작된 노동의 사회적 연대를 장기적인 문제의식으로 결집하고 나아가 파업기금이 부재한 채 파업을 시작하면서 돈의 압박에 스러져가는 한국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하나의 제도적 장치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제안된 것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노동에 대한 시민적 연대가 아니라 노동에 대한 사회적 연대라는 점과 노동자의 파업은 '사회적 파업'이라는 이중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노동자의 '시민적 권리'로 우리 사회가 공공연히 긍정하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이제 한국사회의 노동현실에 대한 맥락적 이해 위에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내장하고 있는 문제의식을 여러분들과 함께 풀어보고자 합니다.

 

 

 

 

 

권영숙 선생님은 한 때 기자생활을 거쳐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주 연구주제는 정치사회학, 노동운동 및 사회운동, 그리고 비교역사사회학이고, 특히 한국의 민주화이행 이후 민주주의와 노동의 관계를 그 양자의 긴장과 충돌, 그리고 사회운동지형과 제도정치간의 '동맹정치'론의 시각에서 연구해 왔습니다. 현재 인권과 시민권, 정치경제학적 주제로 연구관심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있으며 서울대 사회학과와 국제대학원에서 노동사회학, 정치사회학, 비교사회학, 그리고 국제인권의 이해 등을 강의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