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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키움

[제33회 콜로키움] " '가상의 어머니 되기': 대중 매체 속 한국 생모들의 발현 형상에 대한 문화 비판 "

제 33회 콜로키움:

 

" '가상의 어머니 되기': 대중 매체 속 한국 생모들의 발현 형상에 대한 문화 비판 "


 

일시: 7월 16일 수요일 오후 7시

장소: 여이연

 

 입양은 낙태, 비/미혼모 사안과 함께 가부장제, 젠더, 섹슈얼리티, 계급 등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는 사안일 것입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가장 주된 입양방식인 '해외 입양'은 인종과 문화라는 또 다른 축을 입양 담론 속에 들여오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한편, 태어난 땅에서 살 권리를 박탈당하는 주체라는 측면에서 한국사회의 '고아 해외 입양'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입양'은 여성주의 담론 안에서 심도있게 다뤄져야 하는 주제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제33회 여이연 콜로키움에서는 한국사회에서 '해외입양'을 보낸 '생모'가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가에 대해 박사논문을 쓰신 김호수 선생님을 모시고 이 이야기의 시작을 해보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셔서 서로서로 지적 자극을 주고 받는 생산적인 교류의 시간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내용소개: 최근 10년간, 해외 입양가족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구 사회에서 점차 보편적인 가족의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입양을 매개로 입양 가족과 피입양 가족 사이에는 매우 독특한 관계가 형성되는데, 이는 단순히 국지적인 현상이 아닌 국가, 문화, 인종의 경계를 넘는 초국가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국제 입양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산 됨에도 불구하고, 입양국과 입양을 보내는 친부모들에 대한 사회학적 담론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최근 한국 대중 매체에서 발현되는 한국 친어머니들의 상을 사회적 현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본 논문은 단지 그림자로 표현되었던 한국의 수많은 친어머니들이 대중 매체를 통해 형성된 담론을 통해 '모성을 가진 어머니'로 자리잡는 과정을 주목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독특한 과정을 '가상의 어머니 되기(virtual mothering)'로 정의하기로 한다.

본 논문에서 '가상의 어머니 되기(virtual mothering)'는 단지 이론적 틀 뿐만이 아니라 동시에 방법론적인 틀을 형성하며, 이를 토대로 해체적인 모성담론과 모성성에 대한 이론을 통해 '가상의 어머니'의 구성과 구현을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지난 반세기에 걸쳐진 해외입양의 담긴 상처와 상실에 대한 성찰을 텔레비젼과 인터넷에 담겨 있는 '가상의 어머니 상'을 통해 재발견하고, 이러한 매체에 나타난 한국입양담론에 대하여 비판적인 시각을 담아내고자 한다.


강사소개: 김호수 (뉴욕 포드햄대학교 사회학 및 인류학과 초빙조교수)
김호수 선생님은 현재 [가상의 어머니 되기': 대중 매체 속 한국 생모들의 발현 형상에 대한 문화 비판] 이라는 제목의 책을 쓰고 계십니다. 또한 그는 한국전쟁 생존자들의 구술사를 바탕으로 한 행위예술작품, "여전히 현존하는 과거들: 재미한국인과 '잊혀진 전쟁'"에 참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2008-2009년, 2년동안 미국 드래잌 대학교 사회문화연구학과에 초빙조교수로도 재직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