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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여이연/여/성이론

여/성이론 통권 제 20호

발행일: 2009.06.24 저자: 여성문화이론연구소 편집팀
 
 책 소개

 출간의의
“역사를 다시 쓰고 대안문화를 만들며 새로운 이론을 생성”하겠다는 목표로 창간된 『여/성이론』20호가 출간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젠더/섹슈얼리티/주체, 여성주의 문화론, 여성주의 경제학, 전지구화시대의 제3세계 여성 글쓰기와 여성노동, 페미니즘 지식생산, 성노동, 젠더정치의 가치투쟁을 이야기했다. 이러한 문제설정을 통해 가부장제의 강고한 역사와 한국 사회에 균열을 내고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틈새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그 자부의 한편에는『여/성이론』을 통해 생산된 지식이 얼마나 공론화되었으며, 한국 사회의 여성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었는가 하는 의문이 자리하는 것도 사실이다. 20호 편집기획회의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짚어보고 또 그간의 성과를 가늠하면서 『여/성이론』이 감당해야 할 가장 큰 몫은 현장에 기반한 이론화에 더욱 철저해지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페미니즘 이론의 새로운 방향 설정도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시작으로 이번 호 기획주제는 페미니즘 유물론으로 잡았다. 전지구를 관통하며 그 외부를 상상하기 어렵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막강한 힘과 여전히 그 낡은 힘을 발휘하고 있는 가부장제의 강력한 힘의 압박에 대해 근본적으로 질문하기 위해서이다. 전지구화와 더불어 더욱더 정교하고 세련되게 진행되고 있는 가부장적 자본주의가 은폐하고 있는 모순을 드러내는데 페미니즘 유물론의 언어는 유용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주요내용

이현재의 글은 가부장적 자본주의가 이토록 막강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본주의의 해체에 대해 말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새로운 페미니즘 유물론을 제안하기 위해 엘리자베스 그로츠와 함께 구멍 난 육체적 물질성에 주목하고 자본주의 역시 구멍난 물질성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다양한 비자본주의적 경제들을 보여주면서 단 하나의 경제개념으로서의 자본주의의 해체와 전위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은주와 박이은실은 육체, 몸의 문제와 관련시켜 이 주제에 접근하였다. 김은주는 육체와 주체화의 문제라는 글에서 브라이도티를 통해 육체의 주체화를 다루고 페미니즘 유물론의 존재론적 기반을 육체적 재해석을 통해 마련하고자 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박이은실은 사적이고 정치적인 세 개의 경험을 통해 후기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몸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 박이은실은 이 글에서 몸의 경험과 몸의 기억이 주체와 정체성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를 짚어보고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와 생명과학의 시대라는 물질적 질서 속에서 어떻게 인간이 격을 가진 몸으로 실존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손자희는 <밥․꽃․양>과 <조폭마누라>를 둘러싼 형상화의 정치학을 다루고 있다. 이 글에서 손자희는 “여자들”과 재현된 “여성”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어떤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여성의 재현, 여성 이미지, 여성 주체, 그 주체의 생산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박미선은 유물론적 여성주의를 이론화하는 작업의 기초로 다양한 여성주의 이론들을 읽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박미선은 “성/젠더 체계론”을 주창한 게일 러빈의 글 「여성거래: 성의 ‘정치경제’」를 재독해하면서 여성주의 유물론을 정초하기 위한 선행 이론 읽기의 한 예를 제시하고 있다.


두 편의 논문은 성노동과 관련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추주희는 섹슈얼리티를 자본화하는 성노동자의 ‘노동’에 대한 연구를 티켓다방과 ‘핸드플레이’업소의 성노동자의 노동조건과 노동과정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지혜는 대딸방에서의 영업행위에 대한 하급심 판결과 대법원 판결을 분석하고 하급심 법원들이 어떤 해석과 기준으로 동일한 영업행위에 대해 각기 다른 판결을 내렸는지 판단 논거를 중심으로 비교․분석하고 있다.


여성이론가로는 하수정이 미셀 바렛을 다루었다. 하수정은 미셀 바렛에 대해 예술에 숨겨진 노동의 의미를 포착하고, 예술을 생산과 소비의 관계 속에서 파악하며, 더 나아가 여성의 실제적 삶에 기반을 둔 창조적 페미니즘 미학을 이야기한 유물론자이자 리얼리스트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되살아나는 여성으로는 유승희가 김은애를 다루었다. 김은애는 정조 당시 자신의 정절을 모함한 상대를 살해한 살인사건의 주인공으로 일찍이 <은애전>이라는 작품으로 다루어지기도 했다. 유승희는 이 글에서 김은애는 그녀 나름대로 성리학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만큼 담대하고, 여성적 정체성과 자의식이 강한 여성으로 조선시대를 살아가고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문화/텍스트에는 두 편의 글이 실렸다. 변혜정은 연구자로서, 활동가로서, 사건지원자로서 성폭력 사건이 ‘개인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 글에서 변혜정은 여성운동이 성폭력을 문제화했지만 성폭력의 제도화는 젠더를 망각시켜 ‘개인적인’ 여성의 문제로 만들었다고 하면서 성폭력은 정치적인 젠더의 문제라고 보았다. 그리고 성폭력을 다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끝내기 위해서 젠더구조의 해체를 주장한다. 또 하나의 글은 성소수자 정치와 진보 정치의 만남을 다룬 영화 <레즈비언 정치 도전기>를 분석한 글이다. 이 글은 <레즈비언 정치 도전기>가 던지는 질문들을 통해 대한민국 진보 정치의 외연이 확장되어야 할 것을 주장한다. 이 글은 성소수자라는 성계급 내의 비균질적인 계급의식을 어떻게 진보 정치의 목표로 조율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새로운 문제를 던지고 있다.

이번 주제 서평는 이선형이 파레냐스의 저서『세계화의 하인들』을, 배상미가 스테파니 쿤츠의 『진화하는 결혼』을 다루었다. 페미니즘 사전으로는 현남숙이 문화유물론을 다루었다. 현남숙은 이 글에서 문화유물론의 정의에서 나아가 여성주의와 문화유물론의 만남을 시하고 있다. 리포트는 포포가 최근에 새롭게 발족한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NGA)에 대해 전해주고, 황성원이 5월 광장에서 일어난 상징적 공간 투쟁의 경험을 전달해 주고 있다.

 

 저자 소개

여성문화이론연구소 편집부 - 여성들의 역사를 다시 쓰고 대안문화를 만들며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새로운 시대의 이론적 패러다임을 만들어 보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성연구자들의 모임이다.

 목차

기획특집 < 페미니즘 유물론>

1. 육체 유물론과 차이의 정치경제학 (이현재)
2. 육체와 주체화의 문제- 브라이도티의 페미니즘적 주체의 모색(김은주)
3. 몸, 쾌, 그리고 ‘몸의 눈’-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시대의 나의 사적이고 정치적인 세 개의 경험 (박이은실)
4. 새로운 유물론적 여성 형상화를 위한 이론적 소고-<밥.꽃.양>, 그리고 <조폭마누라>를 둘러싼 형상화(figuration)의 정치학 (손자희)
5. 여성주의 유물론을 위한 이론 읽기의 방법들-정치경제의 분석범주로서 젠더 (박미선)

<기획논문>
1. 섹슈얼리티를 자본화하는 성노동자의 ‘노동’에 대한 연구 (추주희)
2. “대딸방” 영업행위 관련 판례평석 (지혜)

<여성이론가> 
미셸 바렛 (하수정) 

<되살아나는 여성> 
유혹하는 몸과 정절의 경계 (유승희)

<문화/텍스트> 
1. 성폭력 사건들이 ‘개인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 (변혜정)
2. (성소수자+진보) X 정치 = ? (제이)

<주제서평>
1. 로마와 로스앤젤리스 그리고 서울의 필리핀 이주여성 (이선형) 
2. 결혼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 (호두) 

<페미니즘 사전>
문화유물론 (현남숙)

<리포트 >
1. 여기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NGA)와 페미니즘학교(SF)가 왔다 (포포) 
2. 5월의 광장 ‘안’에서 ‘밖’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 (황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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