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론 통권 제 19호

발행일: 2008.12.31	저자: 여성문화이론연구소 편집팀
내용: <이 시대 ‘젠더정치’의 ‘가치’투쟁을 향하여>

책 소개

지난 십년간 여성주의자들이 많은 것을 해냈다는 만족보다는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의제를 만들어내고 여성주의가 하고자 했던 바 사회적 개혁을 위한 이데올로기 투쟁을 창출해야 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여/성이론 19호의 기획특집인 <이 시대 ‘젠더정치’의 ‘가치’투쟁을 향하여>는 여성주의적인 가치투쟁을 의제로 삼았다. 물론 이번 기획 특집에서 앞으로 10년간 여성주의 의제를 창출했다기보다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제기하는 차원에서 그쳤지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함께 풀어갈 해법 또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내용 ｢이명박정부와 신자유주의의 가부장성-한국사회의 젠더정치와 페미니즘의 의제화｣ 고정갑희 - 2008년 한국사회의 가부장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친권법, 간통죄, 군가산점제가 여전히 강력하게 존재하는 원인과 젠더정치의 관계를 살피는 것은 가부장적 제도정치의 원인과 그에 대한 페미니즘의 대항적, 대안적 젠더정치의 길을 모색해 보는 것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가부장적 젠더정치와 반가부장적 젠더정치의 관계가 드러날 것으로 생각된다.   ｢나이의 젠더화, 계층화, 그리고 ‘가치있는 삶’｣ 임옥희 - 생산성/젊음을 중심으로 국가공동체에 복종하는 몸들, 정화purification와 품위단정gentrification에서 일탈하는 프롤레타리아트화된 몸들을 나이와 젠더의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써 ‘가치있는’ 삶이란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자 한다. 돈으로 환산되는 생산성=가치있는 삶이라는 자본주의적인 등식에서 여성주의가 그것의 결을 거스릴 수 있는 길이 있는가. 생산성과 연령차별화가 여성주의에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가. 생산성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적 윤리에서 벗어나 여성주의가 앞으로 어떤 가치투쟁의 장을 열어가야 할 것인지를 우선 나이의 계급화와 더불어 모색하고자 한다.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과 가족의 재구조화｣ 문현아 - 이 글에서는 새롭게 변화하는 여성과 노동의 결합이 기존의 노동/가족의 이분법 틀로부터 이주, 상품화의 맥락과 연결되면서 새롭게 재구성되는 현실과 그 함의를 살펴보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노동이 재구성되는 속에서 ‘가족’이 여전히 재구성되지 않는 속에서 가치평가를 둘러싼 내용이 모순되고 부조화를 이룬다는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여성운동과 젠더 정치학의 미래-신자유주의체제하에서 여성운동의 과제｣ 문은미 - 지금, ‘긴급한’ 여성운동의 이슈는 무엇이고, 여성운동은 어떤 이슈를 사회적 의제로 제기할 수 있는가. ‘여성운동’의 ‘성공’의 결과는 여성을 비가시화시키고 있다. 당연히 여성의 문제였던 영역이 더 이상 여성문제로 제기되지 않는다. 현재의 이런 상황은 분명 ‘문제적’이다. 현재 정체된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정체되어 있는 여성운동을 젠더 정치학으로 다시 정비하는 작업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이 글은 그 길의 시작점에 서있다.

저자 소개

여성문화이론연구소 편집부 - 여성들의 역사를 다시 쓰고 대안문화를 만들며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새로운 시대의 이론적 패러다임을 만들어 보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성연구자들의 모임이다.

목차

기획특집 이 시대 '젠더정치‘의 ’가치‘ 투쟁을 향하여 ▘이명박정부와 신자유주의의 가부장성- 한국사회의 젠더정치와 페미니즘의 의제화/ 고정갑희 ▘나이의 젠더화, 계층화, 그리고 ‘가치있는’ 삶/ 임옥희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과 가족의 재구조화/ 문현아  ▘여성운동과 젠더 정치학의 미래 - 신자유주의체제하에서 여성운동의 과제/ 문은미  기획논문  ▘ 불임치료시술의 경험과 재생산권/ 김선혜 ▘ 깜빡거리는 모성: 한국인 생모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김호수 ▘직장내 성희롱 법제화 10년, 새로운 운동의 모색을 위하여/ 박정옥∙ 선백미록∙ 최명숙∙ 혜영 여성이론가  ▘전방위 지식인 게릴라, 리타 펠스키/ 양효실 되살아나는 여성  ▘조선후기 노비로 팔려 간 소녀들/ 박경 문화/텍스트  ▘ ‘촛불소녀’와 ‘배운여자’가 남긴 과제들/ 최영화 ▘ 삶과 죽음의 ‘다른’ 공간을 상상하며: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에 나 타난 공간분석/ 이우춘희 ▘십년의 기억, 내부적 접근을 중심으로 (사)한국독립영화협회를 평가하다/ 김연호 주제서평 ▘‘차이’를 통해 ‘연대’로 가는 길목, ‘현장’을 통한 여성주의/ 이경아 ▘왜 우리는 좀 더 사랑할 수 없을까/ 김보현 페미니즘 사전 ▘페미니스트 지리학/ 김현미 리포트  ▘친권을 넘어 후견으로/ 이영란 ▘‘싱글맘들의 유쾌한 질주’를 위하여/ 이원형 ▘내 안의 아시아를 찾아서/ 조선희 ▘멕시코 여성을 위한 재생산 정의/ 브룩 엘리엇-부엣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