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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2026 여성문화이론연구소 74번째 가을강좌

2026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가을강좌(온라인)


▶방식: 저녁 7:30-9:30 실시간 zoom 화상강의, 일주일 다시보기 제공(유튜브 링크) 
▶수강료: 월요강좌 6만 원, 목요강좌 4만 5천 원(회원, 5인이상 단체 신청 20%할인)
▶수강신청폼: https://forms.gle/nLpYwyuRhDcGTojq9 
▶입금 계좌: 국민 411401-01-184386 (예금주: 사단법인여성문화이론연구소)
▶문의: 02-765-2825, gofeminist1020@gmail.com

[할인] 
* 여성문화이론연구소 회원의 경우, 강좌 수강시 각 강좌당 20% 할인이 됩니다(단, 회원가입 후 3개월이 지난 회원에 한합니다).
* 5인 이상 단체수강의 경우, 20% 할인이 됩니다.
 
[환불]
* 개강 7일전까지 전액 환불, 7일 이내 50% 환불, 개강 이후 환불 불가.

[강좌 장학생 제도 안내]
전 강좌당 1명 씩(총 2명) 장학생을 선정하여 무료 수강권을 드립니다. 여이연 강좌를 듣고 싶지만 수강료가 부담이 되는 분들을 위해 도입한 제도로, 필요하신 분들의 적극적 신청을 권합니다.(수강 후 강좌 후기를 간략히 SNS에 공유해 주시거나 연구소로 보내주세요!)
*강좌 장학생 신청폼: https://forms.gle/3U2xqiT3Ttd7w8Nx6 
(~10/13(화) 신청 마감. 10/14(수)까지 선정 여부 개별 연락 드립니다. 선착순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이미 수강료를 납부하셨고 뒤늦게 장학생 신청폼을 제출하신 분들은 선정되실 경우 환불 처리 해드립니다. 

[문의]
*02-765-2825, gofeminist1020@gmail.com 


11월 월요강좌(온라인, 6만원)

기계 속의 유령을 찾아서 — SF와 인공지능 사고실험 (강사: 신혜린)

1949년 옥스퍼드의 철학자 길버트 라일은 한 외국인 방문객을 상상했습니다. 칼리지와 도서관, 운동장과 박물관, 실험실과 행정실까지 하루 종일 안내받은 그가 저녁이 되어 정중하게 묻습니다. 다 잘 보았는데, 막상 대학 자체는 어디 있는지. 라일은 이 우스운 착각을 범주 오류라 불렀습니다. 기계 속의 유령. 몸 안에 따로 앉아 몸을 부리는 마음이라는 관념을 비판하기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칠십오 년이 지난 지금 그의 사고실험은 인공지능의 한계를 꼬집는 대표적인 표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강좌는 SF적 상상력에 담긴 이같은 사고실험들을 따라가며 라일의 도발을 여러 각도에서 들여다봅니다. 라일과 데카르트가 공히 인간만의 고유한 본질이라는 전제 하에서 소환하는 '유령', 즉 이원론적 정신이나 본질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튜링의 모방 게임과 중국어 방에서 출발해 메리의 방과 철학적 좀비, 시뮬레이션 가설과 로코의 바실리스크를 거쳐 뉴컴의 문제까지 다영한 사고실험을 통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진행합니다.

사고실험은 상황을 덜어내 원리만 남기는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략되거나 단순화된 부분들은 무엇이고, 이것들이 비본질적이라고 정한 것은 과연 누가, 왜 그런 걸까요. 튜링의 모방 게임은 본래 남성과 여성의 역할 분리를 전제하고 있었는데, 이는 논문 후반부로 갈수록 조용히 퇴화되어 사라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존 설의 방은 하필 '중국어 방'이고, 〈엑스 마키나〉에서 조연으로 등장하는 아시아계 여성형 안드로이드는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설정입니다. 이렇듯, 덜어내어진 자리에는 대체로 젠더가, 인종이, 장애가, 계급이 있습니다.

켄 리우와 옥타비아 버틀러와 테드 창을 읽고, 김보영과 천선란과 듀나와 박성환의 작품을 함께 살펴봅니다. 소설을 중심에 두되 영화와 드라마와 게임도 다룹니다. 무엇보다, 함께 다양한 사고실험을 '깨어' 보는 실험을 진행합니다. SF라는 장르 자체가 일종의 사고실험인 만큼,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해석하고 또 반박도 해 보는 경험을 나누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1강. 11월 9일(월) 경계 — 누가 인간으로 셈해지는가
기계가 인간을 흉내내는 이야기는 언제나 누가 인간인지를 먼저 정해두고 시작됩니다. 프랑켄슈타인의 창조물부터 에이바까지, 인정받기 위해 통과해야 했던 시험들을 살핍니다.
*정독 — 켄 리우 「Good Hunting」, 김보영 「스크립터」, 영화 〈엑스 마키나〉
*사고실험 — 튜링 테스트, 중국어 방, 철학적 좀비

2강. 11월 16일(월) 감각 — 정상성은 누가 설계하는가
데카르트는 동물이 영혼 없는 기계라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누가 당하는 자로 인정받는가, 라는 물음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어 오늘의 장애학과 인공지능 복지 논의로 이어집니다.
*정독 — 천선란 『천 개의 파랑』, 가즈오 이시구로 『클라라와 태양』
*사고실험 — 메리의 방, 박쥐가 된다는 것, 행위자성과 피동자성

3강. 11월 23일(월) 초월 — 특이점이라는 이야기
컴퓨터가 신이 되는 이야기와 로봇이 해탈하는 이야기는 결코 같은 종류의 초월이 아닐 것입니다. 상승의 서사와 소멸의 서사를 나란히 놓고, 마지막에는 인공지능 담론 자체를 하나의 종말론으로 읽어봅니다.
*정독 — 앤디 위어 「The Egg」, 듀나 「끈」, 박성환 「레디메이드 보살」, 드라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사고실험 — 시뮬레이션 가설, 파스칼의 내기, 로코의 바실리스크

4강. 11월 30일(월) 시간 — 결정되어 있다는 것
듀나의 화자는 고칠 수 없는 캔버스를 이야기합니다. 먼저 그어진 선이 나중 선의 여백을 정한다고. 자유의지가 균등하게 배분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형이상학의 문제일까요 역사의 문제일까요.
*정독 — 옥타비아 버틀러 『킨』, 테드 창 「네 인생의 이야기」
*사고실험 — 뉴컴의 문제, 라플라스의 악마

강사 소개
신혜린: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SF와 인공지능이 만나는 자리에서 기술이 누구를 인간으로 셈하고 누구를 지워왔는지를 연구한다. 비인간 행위자의 창의성, 사이버트롤링, 인공지능의 영성, 테크노오리엔탈리즘, 알고리즘적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논문과 저서를 출판했으며, 현재 인공지능 사고실험에 관한 단행본을 집필 중이다. 80년대 사이버펑크의 자장 속에서 자란 SF덕후이다.


11월 목요강좌(온라인, 4만 5천 원)

미치광이 트랜스젠더들과 함께 있기-읽기: 『끔찍한 우리』에 들어서는 경로들 (강사: 호영)

트랜스젠더가 정체화하는 과정에 대한 이미지 중 하나로 ‘골방에 틀어박혀 읽고, 읽고, 또 읽는 사람’이 있다. 연구자 겸 시인 캐머런 어쿼드-리치는 이러한 집착적 읽기를 트랜스젠더가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해석한다. 분명 『끔찍한 우리』로 인해 나는 지금과 같은 모습의 트랜스젠더가 되었고, 이 책에서 얻은 단서들을 가지고 『전부 취소』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동시대 한국 독자들과 『끔찍한 우리』를 꼭 함께 읽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논점들을 소개하며 번역이라는 ‘아주 느린 읽기’를 이어가 본다.

1강. 11월 12일(목) “네, 저는 트랜스젠더고, 정신병자예요. 그래서요?”
‘트랜스젠더는 정신병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대신, 미치광이 트랜스젠더들의 삶의 방식에서 트랜스의 고유성을 찾는다면 어떻게 될까? 『끔찍한 우리』에서 주목하는 트랜스 광인 중 세 부류–우울한 트랜스젠더, 성폭행 경험으로 인해 트랜지션한 트랜스젠더, 그리고 트랜스 은둔자–를 소개하고, 이들을 트랜스 앎의 원천으로 호명한다.

2강. 11월 19일(목) 트랜스 남성(성)과 여성(성)은 화해할 수 있을까? 
트랜스 적대적 담론에서 과잉 가시화되는 것은 트랜스 여성이지만, 트랜스 남성 또한 트랜스 배제적 페미니스트(TERF)는 물론 트랜스 우호적인 이들을 좋게 말해 난감하게 만들기는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여대와 같은 '여성 공간'에 트랜스 남성을 환영한다면 그 공간을 '여성 공간'이라 말해도 되는 것일까? 어쿼드-리치는 트랜스 남성(성)과 여성(성)/페미니즘이 복잡한 애착 관계를 맺어왔다고 서술한다. 트랜스 남성과 연관된 여성(성)의 형상들 –트랜지션 이전의 소녀, 레즈비언, TERF–와의 관계를 살펴본다.

3강. 11월 26일(목) 다른 방식으로 트랜스 말하기
물려받은 트랜스 서사의 문법들은 무엇인가? 그와 다르게 말하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서정시의 ‘우리’가 주는 단서를 소개하고, 『전부 취소』에서 시도한 트랜스 서사화 방식에 대해 말한다. 이 밖에도 『끔찍한 우리』와 함께 읽으면 좋을 작품을 살펴본다.

강사 소개
호영: 한국어와 영어를 오가며 번역하고 글을 쓴다. 『전부 취소』(2024)를 쓰고 『남은 인생은요?』(성 지음, 2020), 『You Have Reached the End of the Future』(황인찬 지음, 2021)를 옮겼다. 또한 책과 다른 꼴을 가진 말들, 예를 들어 가사, 웹툰, 희곡, 자막, 밈, 일기 등을 쓰고 번역하며 이를 여러 경로로 유포해 왔다. 불투명한 것을 불투명하게 전달하는 일을 통해 쾌락, 아름다움, 윤리를 좇는다. 웹사이트 hoyoung.info.

 

 

▶방식: 저녁 7:30-9:30 실시간 zoom 화상강의, 일주일 다시보기 제공(유튜브 링크) 
▶수강료: 월요강좌 6만 원, 목요강좌 4만 5천 원(회원, 5인이상 단체 신청 20%할인)
▶수강신청폼: https://forms.gle/nLpYwyuRhDcGTojq9 
▶입금 계좌: 국민 411401-01-184386 (예금주: 사단법인여성문화이론연구소)
▶문의: 02-765-2825, gofeminist1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