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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키움

[제99차 콜로키움] 배수아 작가와의 만남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제99차 콜로키움

 

배수아 작가와의 만남

 

배수아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물결치기 시작합니다. 그 속삭임은 우리가 이 세계에서 몫을 다하기 위해 눌러 죽여야 했던 잉잉거리는 느낌들에 귀 기울이도록 만듭니다. 잊고 지냈거나 잊고 지내는 편이 더 낫다고 여겼던 내면의 들을 열어 바라보도록 만듭니다. 쏟아지는 바람을 맞으며 응시하도록, 실로 존재는 비밀이므로. 어지러운 속삭임에 둘러싸인 우리는 기쁨의 웃음소리가 삐져나오는 걸 막기 어렵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발을 가진 것들, 불안한 걸음으로 가는 것들, 발목이 없는 것들의 세계를 구현한 글을 체험하는 일이 이렇게 커다란 행복의 마음을 불러오다니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저기 미친년이 간다! 내가... 그녀였던가요?
“너는 누구인가?”
“내게 최초로 말과 글을 가르쳐준 이는 누구였을까?”
그녀가 사랑으로 꿰어 준 몇 개의 질문을 팔목에 걸고 몸이 한없이한없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춤추듯 뛰어오릅니다. 이제 깃털의 자루에 담아 두었던 우리의 애정을 전할 차례입니다. 배수아의 『작별들 순간들』(2023),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2019), 『뱀과 물』(2017)을 읽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 발표: 배수아 / 대담 진행: 신나리
● 일시: 6월 27일(화) 저녁 7시 30분
●  장소: 온라인 줌(메일로 참여링크를 보내드립니다)
● 신청: 신청폼 작성 후 제출(~6/26까지), 참가비 자율납부(국민 411401-01-184386  예금주: 사단법인여성문화이론연구소)
*신청 링크: https://forms.gle/j8T46a78Fcr1VonJ7
●   문의: 02-765-2825, gofeminist1020@gmail.com
 
발표자: 배수아
소설가이자 번역가.

대담 진행: 신나리
시인이자 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