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차 여이연 콜로키움
여성/인류학자로 살아간다는 것
:조우, 신뢰, 그리고 성찰과 만듦의 이야기
>발표: 이현정
>일시: 2014년 10월 30일(목) 오후 7시-9시
>사회: 박미선
>장소: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오시는길 보기)
>발표자 소개: 이현정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조교수. 주요 논문으로는 “중국 농촌 여성의 자살은 과연 저항인가: 서구 저항 담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자살행위에 관한 인류학적 사례분석” (『한국문화인류학』 43(3): 75-124, 2010), "Fearless Love, Death for Dignity: Female Suicide and Gendered Subjectivity in Rural North China" (China Journal 71: 1-18, 2014) 등이 있다.
>발표 내용: 학자가 학문에 능통한 사람 또는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동방의 작은 나라에서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 죽 사람을 만나고 글을 써 온 나는 학자일까 아닐까—혹은 언제부터 어떠한 계기를 통해 어떻게 살면서 학자가 되었던 혹은 되려고 하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은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넘어 여성 개인의 삶에서 학문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영향 받고 세상에 손 내미는 주체성 및 실천의 문제와 이론적 사유 간의 관계는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폭우가 쏟아지던 그날 밤 젖은 연탄을 홀로 옮기던 엄마의 기억, 라스꼴리니코프와 뫼르소, 91년의 항쟁, 나는 어떻게 의대를 그만두고 인류학을 하게 되었나, 관악여성모임연대와 달나라딸세포, 중국 외딴 마을에서 자살 시도를 한 여성들과 나눈 비밀스런 대화들, 국적이 다른 부모의 존재,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로 접한 홀몸 어르신들, 그리고 세월호 사건에 이르기까지. 여성과 젠더, 학자와 시민운동, 의료와 정치 사이를 혼동하며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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