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여름강좌
▶방식: 저녁 7:30-9:30 실시간 화상강의(다시보기 일주일 제공(토요특강 제외))
▶수강료: 강좌당 4만 원(회원, 5인이상 단체 신청, 3강좌 이상 신청 할인: 32,000원), 특강 별도 신청(할인 제외)
▶수강신청폼: https://forms.gle/Mx9eJLmnNedQGaQS6
▶입금 계좌: 국민 411401-01-184386 (예금주: 사단법인여성문화이론연구소)
* 7월 1일부터 개강합니다. 모든 강좌는 저녁 7시 30분에 온라인(ZOOM)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개강 하루 전까지 메일 주소로 접속 링크를 발송해 드립니다.
* 기간 한정 다시 보기를 제공합니다(토요특강 제외). 일주일 동안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업료 입금 후 작성해 주세요. (국민 411401-01-184386 예금주: 사단법인여성문화이론연구소)
* <시대난독: 미투 이후의 삶> 오프라인 특강 신청폼: https://forms.gle/snpJJzweGEdWsGcP9
[할인]
* 토요특강을 제외한, 정규강좌만 할인이 적용됩니다.
* 여성문화이론연구소 회원의 경우, 강좌 수강시 각 강좌당 20% 할인이 됩니다(단, 회원가입 후 3개월이 지난 회원에 한합니다).
* 5인 이상 단체수강의 경우, 20% 할인이 됩니다.
* 3강좌 이상 신청시 20% 할인이 됩니다.
[환불]
* 개강 7일전까지 전액 환불, 7일 이내 50% 환불, 개강 이후 환불 불가.
※ 기존 8월 화요강좌(대안 경제) 1강 강사 및 8월 수요강좌(재/생산) 날짜에 약간의 변동 사항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변경에 양해를 구합니다. 죄송합니다.
7월 1일 특강
시대난독: 미투 이후의 삶, 『난 그 여자 불편해』 최영미 시인 이야기
시대난독은 한국사회를 ‘우리’ 시각으로 읽고 해석하고, 논쟁하고 싸움과 실천을 함께하기 위해 기획한 강좌이자 토론장입니다. 자주, 비정기적으로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주제는 “미투 이후의 삶”입니다. 생각만 해도 답답합니다. 큰 결심과 외침, 이어진 고단한 일상들, 미투 이후 지금의 한국사회는 적어도 ‘우리’가 기대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싸움도 달라진 것 같습니다. 다들, 어떻게 싸우고 계신가요? 『난 그 여자 불편해』 저자 최영미 시인과 함께 미투 이후의 삶에 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주의. 기대한 이야기보다 축구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눌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게 우리의 달라진 싸움의 방식일 수도 있지요.
일시: 7월 1일 오후 3시
장소: 신길동 여성문화이론연구소(사회복지법인 윙 1층 백수남홀)
수강료: 2만5천원(『난 그 여자 불편해』 책 포함), 2만원(책 미포함), 여이연 회원 무료
특강 신청폼: https://forms.gle/snpJJzweGEdWsGcP9
*선착순 30명, 오프라인 강좌로만 진행
강사 소개
최영미: 1992년 『창작과 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 『꿈의 페달을 밟고』, 『돼지들에게』, 『도착하지 않은 삶』, 『이미 뜨거운 것들』, 『다시 오지 않는 것들』, 『공항철도』, 『The Party Was Over』(영문시집), 장편소설 『흉터와 무늬』, 『청동정원』, 산문집 『시대의 우울』, 『우연히 내 일기를 엿보게 될 사람에게』, 『화가의 우연한 시선』, 『아무도 하지 못한 말』 등이 있다. 『돼지들에게』로 2006년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시 “괴물” 등 창작활동을 통해 문단 내 성폭력과 남성 중심 권력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확산시킨 공로로 2018년 서울시 성 평등상 대상을 받았다. 2019년 이미출판사를 설립했다.
7월 화요강좌
모녀, 자매, 여성공동체-박경리 문학 다시 읽기
박경리는 모녀관계를 중심으로 가족을 재구성하고 재현한 작가였습니다. 특히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에 박경리는 모녀관계에서 출발해 자매관계 및 여성공동체로 확장되는 여성 서사를 구축했습니다. 전후(戰後) 국가재건 과정에서 가부장제 질서가 강화되는 현실에서 박경리는 글쓰기로 혈연을 강조한 남성 중심적인 질서에 저항하고자 했습니다, 박경리의 모녀 서사의 정치적 함의와 가능성을 여러분과 함께 해석하며 박경리 문학을 다시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1강. 7월 4일(화) 전쟁미망인 모녀의 생존-「불신시대」, 「암흑시대」
2강. 7월 11일(화) 나쁜 어머니의 등장-『성녀와 마녀』
3강. 7월 18일(화) 모녀와 자매-『김약국의 딸들』
4강. 7월 25일(화) 모녀의 소외와 사랑-『파시』
강사 소개
장영은: 여성들이 글을 쓰며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분석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일, 공부, 글쓰기로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모아 널리 전하고자 한다. 자전적 소설, 회고록, 자서전, 일기, 편지, 기행문, 연설문, 대담 등 다양한 양식의 자기서사에 주목하고 있다. 읽고 쓰는 여성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이 좋아진다고 믿는다.
7월 수요강좌
버틀러: 사유의 궤적
이 강좌는 버틀러의 저서들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그의 사유의 궤적을 추적한다. 우선 1990년대의 두 저작, 『문제는 몸이다(Bodies That Matter, 1993)』와 『혐오 발언(Excitable Speech, 1997)』을 통해 버틀러가 수행성 논의로 기존의 젠더/주체 이론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며 새롭게 내고자 했던 공간과 상상력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핀다. 특히 『문제는 몸이다』는 2021년 출간된 『여전히 문제는 몸이다(Bodies That Still Matter)』에 실린 버틀러의 동명의 글과 함께 읽는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의 『불확실한 삶(Precarious Life, 2006)』과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Notes Toward a Performative Theory of Assembly, 2015)』를 이어 읽으면서, 수행성 정치에 대한 버틀러의 초기 논의들이 근대적 주체와 공동체의 토대 자체를 근본적으로 심문하는 작업으로 어떻게 이어지며 또 변화했는지와, 특히 대항폭력에 대한 비판과 비폭력의 힘에 대한 논의의 맥락에서 새로이 다시 전면화되는 수행성 논의를 살핀다.
1강. 7월 5일(수) 『혐오 발언(Excitable Speech, 1997)』 (강사: 유민석)
2강. 7월 12일(수) 『문제는 몸이다(Bodies That Matter, 1993)』 (강사: 정혜욱)
3강. 7월 19일(수) 『불확실한 삶(Precarious Life, 2006)』 (강사: 양효실)
4강. 7월 26일(수)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Notes Toward a Performative Theory of Assembly, 2015)』 (강사: 양효실)
강사 소개
정혜욱: 부경대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학술연구교수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 『문화번역과 주디스 버틀러의 이론적 프레임』, 『번역과 문화연구: 합일을 거부하는 반복』 등이 있고, 최근 논문으로 「혐오발언, 행위성, 몸의 수행성」(2023), 「라캉의 불안정동을 넘어서」(2022), 「정서적 뇌, 정동, 그리고 변형주체화를 향하여」(2022) 등이 있다.
유민석: 동국대 철학과에서 「혐오 발언에 관한 언어행위론적 연구: 랭턴과 버틀러의 이론을 중심으로」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서울시립대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5년에는 5·18기념 연구재단의 ‘혐오 표현과 표현의 자유’ 프로젝트에 공동 연구원으로 참여했고,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의 ‘혐오 표현 예방·대응 가이드라인 마련 실태 조사’와 2020년 ‘서울시 혐오표현 알림수첩’에 공동 연구원으로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 『혐오의 시대, 철학의 응답』, 『서로를 살리는 기후위기 교육』(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캐서린 겔버의 『말대꾸: 표현의 자유VS혐오표현(Speaking Back: The Free Speech Versus Hate Speech dabate)』이 있다.
양효실: 어쩌다보니 버틀러 번역을 몇권 했고 그러다보니 버틀러처럼 생각하는 데 익숙해졌다. 어쩌다보니 미술비평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차이의 감수성, 육체성의 힘을 알고 믿게 되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번역과 비평을 하며 아이, 여성, 퀴어, 예술가를 만나는 게 늘 하는 일이다.
7월 목요강좌
우리 시대의 마녀들: 매혹적인 두려움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동명의 책은 우리 사회의 ‘정상적’ 젠더 규범이 배제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마녀라는 개념으로 재해석하고자 하는 기획에서 출발했다. 특히 이 책은 적극적으로 마녀의 위치를 차지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전략적 수행에 주목한다. 마녀가 되고자 하는 여성들, 마녀의 가면을 쓰고 자신들의 위악성을 과시하는 여자들, 위반과 전복의 아이콘으로 마녀를 적극적으로 전취하는 사람들의 실천적·전략적 수행을 탐색한다. 책의 대표적인 글 네 편의 저자들에게 마녀의 변주에 대한 해석을 들어보자.
1강. 7월 6일(목) 그 많던 히스테리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강사: 김남이)
2강. 7월 13일(목) 모니크 위티그와 폴 B. 프레시아도, 세상을 마녀로 뒤덮기 (강사: 김한올)
3강. 7월 20일(목) ‘여성이 여성의 고통을 쓴다는 것’에 관한 고찰:
레슬리 제이미슨의 「여성 고통의 대통일 이론」과 김혜순의 『여성, 시하다』를 중심으로 (강사: 신나리)
4강. 7월 27일(목) 여성의 재현에서 죽음과 마녀화의 관계: <죽여주는 여자>를 중심으로 (강사: 오김숙이)
강사 소개
김남이: 여성문화이론연구소. 한림대 사회학과 강사. 《페미니즘 정신분석이론가들》을 공저하고 《왓 이즈 섹스?: 성과 충동의 존재론 그리고 무의식》과 《엘렌 식수》를 번역했다.
김한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프랑스 현대 소설을 전공하고, 현재 프랑스 파리10대학 불문학 박사 과정에서 비선형적 서사, 기억 및 공간을 주제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에서 공부하면서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을 통해 소설을 읽는 작업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특히 프랑스 이론가와 작가를 소개하고, 이들의 작품을 번역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
신나리: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에서 정신분석학을,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대학원에서 젠더와 문화연구를 공부하고 있다. 주된 관심사는 시, 언어, 폭력, 섹슈얼리티이다. 예술가이자 연구자로서 스스로를 실험하며 고민을 심화해 나가고자 한다. 저서로는 《다시 줍는 시》가 있다.
오김숙이: 여성학을 전공했으며 시간강사로 일하며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에서 공부하고 논다. 주변부 여성을 비롯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삶을 다층적으로 재현하는 문화연구에 관심이 있다. 2000년대 여성주의 운동을 표방한 페미니스트들에 주목한 연구, 여/성노동자에 대한 재현과 시각을 확대하려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8월 화요강좌
페미니스트 대안 경제
탈성장과 탈노동 담론을 헤집고 페미니스트 대안경제의 자리를 찾아보려는 강좌. ‘탈’이라는 접두어는 무엇으로부터의 벗어남을 의미하는 것 같지만, 탈성장과 탈노동 담론을 들여다보면 횡단을 통해 새로운 것을 구성해 나가려는 시도로 읽힌다. 페미니스트 대안 경제는 무엇으로부터 ‘탈’하고 그 대안은 어딜 향하고 있는가. 이번 강좌는 페미니스트 경제에 대한 기초강좌로 기획되었고, 본 강좌가 우리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찬찬히 고민해 볼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페미니스트에게 먹고사는 문제는 늘 힘겨운 주제지만, 이론과 공부의 영역에서는 다소 주변적 위치였다. 그래서 함께 공부하는 것이 지금 더욱 필요하다.
1강. 8월 1일(화) 여성주의 경제학: 젠더와 대안 경제 (강사: 문은미)
2강. 8월 8일(화) 디그로쓰(degrowth)와 젠더: '성장체제'하에서 여성의 착취와 저항 (강사: 채효정)
3강. 8월 22일(화) 페미니즘 시간 운동: 노동윤리와 가족윤리에 기댄 ‘노동’으로부터 ‘탈’노동 (강사: 문은미)
4강. 8월 29일(화) 타자들을 위한 경제 탈환: 공동체 경제 (강사: 이현재)
강사 소개
문은미: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여성/노동, 불안정노동, 비정규직 등을 주제로 공부하고 있다. 대학 성폭력상담소와 여성노동 관련 단체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성노동 이슈에도 관심이 있다. 《성노동》, 《왜 아직도 젠더인가》, 《Work and Sexuality》 등의 공저가 있다.
채효정: 정치학자/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해고강사. 2016년 부당 해고와 차별적 강사 제도의 시정을 요구하고, 대학의 기업화와 비민주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수요 집회와 잔디밭 강의, 강사법 투쟁 등 대학 투쟁을 해왔다. 쓴 책으로 《대학은 누구의 것인가》, 《먼지의 말》, 《능력주의와 불평등》(공저), 《기후정의선언 2021》(공저) 등이 있으며, 경향신문 정동칼럼, 월간 《워커스》에 워커스 사전을 연재 중이다. 현재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장이고, 기후정의동맹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인정이론과 페미니즘을 접목시킨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시화와 감정양식의 변화, 공간개념의 철학사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저서로는 《여성혐오, 그 후: 우리가 만난 비체들》,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공저) 등이 있으며 공역서로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 낸시 프레이저 외의 《불평등과 모욕을 넘어》 등이 있다.
8월 수요강좌
재/생산, 다시 질문하기
‘저출산’에서 ‘저출생’으로 위기를 지칭하는 용어는 바뀌었지만, 그 위기를 정의하는 방식이나 내용은 변하지 않은 듯하다. 기존 사회정치 구조의 유지와 가족중심성을 전제하며 여성을 도구화하는 인구 정책의 관점은 여전히 문제를 논하는 기본틀이다. 또 ‘저출생’은 출산하지 않는 여성들을 문제의 책임주체로 소환하는 것을 비판하며 보다 사회경제적 맥락 자체로 초점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에서 제안된 말이지만, 오히려 여기에서 출산하는 여성의 활동과 경험이 또다르게 비가시화되고 마는 측면도 있다. 이 강좌에서는 오늘날 임신, 출산, 양육하는 여성들의 몸과 노동을 다시 전면화하며 이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우리 삶의 조건 자체를 재구성해보기 위한 페미니스트 ‘재/생산’ 논의의 장을 제안한다.
1강. 8월 2일(수) 페미니즘 ‘재생산’론을 넘어 페미니즘 생산론으로: 임신출산이라는 생산/노동 (강사: 고정갑희)
2강. 8월 9일(수) ‘낳을 권리’와 ‘낳지 않을 권리’ 사이의 차별 (강사: 정은희)
3강. 8월 16일(수) 신유물론 페미니즘으로 사유하는 여성의 재/생산 (강사: 박신현)
4강. 8월 23일(수) ‘제3자 생식’ 규제의 재생산 정치와 어머니됨에 대한 새로운 질문들 (강사: 김선혜)
강사 소개
고정갑희: 현재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와 <글로컬페미니즘학교>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서로 《페미니즘은 전환이다》, 《성이론》, 《가부장체제와 적녹보라패러다임》 등이 있습니다. 페미니즘운동과 사회운동의 적녹보라적/지구지역적 전환 그리고 성종계급체계/지구지역체계의 이론화를 통한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정은희: 지난 세계공황 이후 연이은 아랍의 봄과 유럽 긴축 반대 운동을 접하며 국제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민중언론 참세상, 워커스에서 국제뉴스를 보도했다. 현재는 통합 사회주의 조직,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여성운동위원회에서 여성 노동자들과 함께 변혁적 여성운동 네트워크를 건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신현: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영문학 박사. 저서로 《캐런 바라드》와 《공유, 관계적 존재의 사랑 방식》이, 공저로 《신유물론》과 《생태, 몸, 예술》이 있다. 신유물론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분석한 논문 <캐런 바라드의 육체의 윤리와 정치>, <여성과 비인간의 이야기하는 몸>, <행위적 실재론으로 본 울프의 포스트휴머니즘 미학> 등을 발표했다.
김선혜: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조교수.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기획운영위원. 초국적 보조생식기술산업과 새로운 재생산 주체들을 주제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연구 관심사는 트랜스내셔널페미니즘, 의료기술, 그리고 재생산하는 몸이다. 낙태죄폐지운동, 모자보건법, 임신중지, 난임, 피임, 대리모, 태아산재 등 한국의 재생산 정치와 관련된 논문들을 발표해왔다.
8월 월요강좌
흑인 페미니즘, 저항의 방법론
이 강좌는 대표적인 흑인 페미니즘 사상가 안젤라 데이비스, 벨 훅스, 오드리 로드의 사상을 개괄하고 최근 (재)번역된 이들의 저작을 함께 읽는다. 나아가 흑인 페미니즘 사상의 계보에서 진행되는 오늘날의 연구를 소개한다.
1강은 여성 노동자의 시각에서 본 계급적 관점을 인종 및 젠더 억압에 대한 관점과 연결하여 복합적이고 포괄적인 분석을 수행한 안젤라 데이비스의 『여성, 인종, 계급』(2022/1981)을 다룬다. 여성 운동사에서 누락된 흑인 여성의 활동을 재평가하고, 여성 권익 운동 초기 역사에 내재한 다층적 모순을 분석하는 데이비스의 글들을 통해 교차성 사유의 정수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2강은 미국 노예제 시기 제도화된 폭력의 핵심 기제로서 인종과 젠더가 계급을 생산해온 과정을 살피고, 벨 훅스의 에세이,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페미니즘이 계급에 대해 말할 때』(2023/2000)를 읽는다. 빈부격차가 계속되고 계급 갈등이 심화함에도 인종이나 젠더라는 주제에 비해 계급에 관해서는 침묵과 무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는 훅스의 문제의식은 위기담론이 범람하는 지금 여기에 필요한 좌표를 제공한다. 또한, 에세이에서 다루지 않는 추가적인 역사 설명을 통해 1강에서 이어지는 여성, 인종, 계급의 불가분한 관계를 심화하여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강은 흑인 레즈비언 페미니스트이자 시인인 오드리 로드의 ‘자전신화(biomythography)’인 『자미』(2023/1982)를 읽는다. “‘오늘의 나’라는 여성이 되기까지 나는 어떤 이들에게 빚을 졌는가?”라는 물음에 답하는 이 책은 분노와 슬픔뿐 아니라 성애와 여성에 대한 사랑을 운동의 동력으로 삼는 방법과, 경험을 지식의 원천으로 전환하는 글쓰기 방식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4강에서는 오늘날 미디어와 디지털 공간에서 흑인 여성을 향한 여성혐오 양태를 비판적으로 포착하는 퀴어 페미니스트 모야 베일리(Moya Bailey)의 ‘Misogynoir’ 개념과 이러한 혐오에 대항하는 흑인 트랜스/퀴어 여성들의 전략을 소개하면서 페트리샤 힐 콜린스가 ‘지배 매트릭스’ 및 흑인 여성에 대한 ‘통제적 이미지’(1990)로 명명했던 지배의 방식이 최근 어떻게 변용되고 있는지를 살핀다.
1강. 8월 7일(월) 안젤라 데이비스, 『여성, 인종, 계급』(2022/1981) (강사: 한우리)
2강. 8월 14일(월) 벨 훅스,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페미니즘이 계급에 대해 말할 때』(2023/2000) (강사: 김인선)
3강. 8월 21일(월) 오드리 로드, 『자미』(2023/1982) (강사: 임옥희)
4강. 8월 28일(월) 모야 베일리, 『Misogynoir Transformed: Black Women's Digital Resistance』(2021) (강사: 홍보람)
강사 소개
한우리: 영문학과 비평이론을 공부했고,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에서 함께 공부하고 논다. 주로 페미니즘과 퀴어 비평에 관한 강의와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페미니즘선언》을 기획 및 번역했고, 《교차성×페미니즘》을 함께 썼으며, 《모두에게 페미니즘》, 《시스터즈-만화로 보는 여성 투쟁의 역사》, 《아우슈비츠의 여자들》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김인선: 서양 여성사를 공부하고 있다.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으려는 역사를 드러내는 데 관심을 가져왔다. 역사는 승자의 이야기를 기억하기 때문에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는 역사 연구의 주된 관심사로 부각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역사책에 실리지 않은,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거의 모든 권리를 박탈당했던 소외된 여성들에게 빼앗긴 존엄을 돌려주는 작업이야말로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고 나를 발견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여성, 소수자, 타자화된 이들의 관점에서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임옥희: 페미-스토리텔링의 그물망에 걸려드는 존재들을 포획해서 노후 보험으로 삼고자 하다가 언제나 실패하면서도 탐욕을 버리지 못하는 늙은 페미니스트다. 장기지속적으로 놀멘놀멘 공부하는 여이연 사람들을 기댈 언덕 삼아서 잘 놀면서 잘 살아내고자 한다.
홍보람: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리사 두건 《평등의 몰락》을 공역했고,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에 후조시 문화에 대한 글을 친구들과 연재했으며, 《지금, 만화》에 만화 평론을 몇 편 썼다. 퀴어-페미니즘 관점의 서브컬처 분석, 주거권, 동아시아 민주화 운동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방식: 저녁 7:30-9:30 실시간 화상강의(다시보기 일주일 제공(토요특강 제외))
▶수강료: 강좌당 4만 원(회원, 5인이상 단체 신청, 3강좌 이상 신청 할인: 32,000원), 특강 별도 신청(할인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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