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0회 콜로키움
빨간뻔데기의 "하드코어 아트북 제작기"
일시: 2011년 4월 20일 저녁 7시
장소: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발표자: 빨간뻔데기(여이연 여성미술 세미나팀)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묶이진 않아도
페미니즘에 영감을 얻은 다양한 활동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페미니즘 운동의 윤리나 철학들이 녹아있는 것.
그게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해요.
페미니즘이라는 깃발을 꽂지 않고
누군가 페미니스트라고 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페미니스트들이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시각이라고 생각해요.
그건 페미니즘을 윤리나 철학이 아니라 헤게모니와 정치권력으로만 이해하는 거예요.
이미 페미니즘은 사람들에게 일상적 윤리와 당연한 정치철학으로 내재되어 있어요.
그것이 페미니즘의 제일 좋은 성과라고 생각해요."
( 아트북 『빨간뻔데기- 목요일마다 후일도모』p.132)
‘페미니즘 미술’은 단순히 생물학적 ‘여성’이 하는 미술이 아니라, 역사와 현실 속에서 여성들이 살아낸 삶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기존 미술에서의 재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권력체제를 유지시켜주는 미술과 여성에 대한 정의를 탐구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페미니즘 미술은 한국 사회 안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여이연에서 만나 밥도 먹고 책도 보고 세미나도 하게 된 여성미술 세미나 팀은 “고정체가 아닌, 변화속의 과정. 그것이 깨면 어떤 모습일지 아무도 알 수 없고, 다만 변태하고 있는 상황. 그것은 우리가 실천하는 아트속의 페미니즘, 페미니즘 속의 아트!”라는 거창한 제목의 줄임말인 ‘빨간 뻔데기’로 스스로의 이름을 짓고 목요일마다 모여 고군분투를 시작했는데… 그녀들은 <목요일마다 후일 도모>라는 제목으로 서구의 페미니즘 연구가 아닌, 한국의 페미니즘의 역사와 방법론을 탐구하는 강좌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데서부터 각자의 개인작업과 공동 작업물의 완성을 거쳐 이번에는 ‘아트북’을 출간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진정, 그녀들의 변태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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