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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키움

[제48회 콜로키움] 페미니즘 이후의 문학읽기

[48회 콜로키움] 페미니즘 이후의 문학읽기

 

일시: 2010 10 28() 오후 7

발표: 이은경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장소: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여성과 남성은 다르게 읽는가?

   여성주의 비평은 여성 저자를 어떻게 상상하는가?

   플롯은 젠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

   여성주의는 문학적 가치와 정치적 가치 사이의 관계에 관해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페미니즘 이후 문학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 페미니즘 이후 문학의 지형도에 변화가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페미니스트들의 과도한 자아도취인가? 아니면 페미니즘 문학은 일시적인 젠더 해방구로 그 기능과 용도를 다하였는가? 이런 의문을 제기하면서『페미니즘 이후의 문학』을 시작한 리카 펠스키는『근대성의 젠더The Gender of Modernity』라는 저서로 먼저 한국에 소개되었다.『근대성의 젠더』는 1998년에 번역되었는데, 당시 이 저서는 상당히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근대성을 젠더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불안감을 떨쳐내도록 해주는 흥미로운 주장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 이후의 문학』은『근대성의 젠더』로부터 거의 십 년이 지난 뒤 저술되었다. 이 책의 서론에서 펠스키 스스로 언급하다시피, 그녀로 대변되는 과격한 페미니스트들에게는 ‘파괴의 천사’, ‘무자비한 청교도’ 혹은 ‘사상경찰’이라는 별명이 줄곧 뒤따라 다녔다. 『페미니즘 이후의 문학』은 이러한 주장에 완벽하게 반박하는 첫 작업이다. 또한 이 책은 문학에 대한 다양한 여성주의적 접근이 갖는 상대적 가치에 관해 현실적인 평가를 제안한다.

토릴 모이는 날카로운 비판과 문학적 사례를 조화롭게 섞어가며, 펠스키가 미학을 묵살하거나 축소시키지 않으면서도 문학의 사회적 정치적 의미에 공정할 수 있는 비평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평한다. 『페미니즘 이후의 문학』은 여성주의 비평에 공적 목소리를 부여하며 펠스키는 여성주의 비평의 약점을 정면으로 다루는 동시에 여성주의 비평에 관한 비판적 묘사들을 반증해낸다는 것이다. 펠스키의 이 책은 적절하고도 유용하며 중요한 정치적 지적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독서의 즐거움 또한 완벽하게 제공한다.

 

저자 소개

저자 - 리타펠스키

버지니아 대학 영문학과 교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불문학과 독문학을 전공하고, 호주 모나시 대학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페미니즘의 미학을 넘어서』,『근대성의 젠더』, 『문학의 용도』등이 있다.

 

역자 - 이은경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 석사 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상명대, 경희대, 성신여대 강사 역임. 현재 상명대 출강 중.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정신분석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다. 공저로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한국의 식민지 근대와 여성공간』 등이 있고, 번역한 책에는 『문학이론』(공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