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이연 오픈 세미나 - 『여성성의 신화』 함께 읽기
- 대상 : 세미나 참여를 원하는 비회원 및 여이연 회원 선착순 20명
- 시간 : 2019년 5월 7일, 14일, 21일, 28일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 회비 : 회원 무료 / 비회원 1만원
(국민 411401-01-184386
예금주: 사단법인여성문화이론연구소)
* 당일 현금 납부 가능, 회당 회비가 아닌 전체 참가비입니다.
- 장소 : 여성문화이론연구소(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8길 72-5 4층)
- 세미나 리더 : 최하영(여성문화이론연구소)
- 신청 기간 : ~5월 6일(월)까지
- 참가신청 : https://forms.gle/t8xJage6BzKqvwNu5
* 5월 7일 첫 세미나는 1장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들”과 2장 “더없이 ‘행복한’ 주부의 등장”을 읽어 오시면 됩니다.
* 두 번째 세미나부터는 참가자들의 발제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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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성의 신화』 (베티 프리단, 김현우 옮김/ 정희진 해제, 갈라파고스, 2018.)
1963년에 출간된 <여성성의 신화>는 ‘두 번째 여성주의 물결을 촉발한 책’이라는 ‘신화적 아우라’ 속에서 숭배되는 동시에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한계를 보여주는 저작으로 격렬히 비판받아왔다. 전후의 경제부흥, 베이비붐, 중산층, 락큰롤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1950년대의 미국 사회에서 교외에 거주하는 중산층 전업주부들이 경험하는 우울, 좌절, 분노에 ‘이름이 없는 문제’라는 아이러니한 이름을 주고, 문제의 근원을 천착해, <여성성의 신화>라고 명명한 이 저작에 같은 ‘문제’를 겪고 있던 많은 여성들이 ‘응답’하였고, 전국여성연합(NOW)이나 평등을 위한 여성파업, 낙태금지법 폐지 운동, 전미 여성 정치 코커스 등의 조직적 운동이 뒤따랐다.
그러나 곧이어 프리단이 주도하는 페미니즘이 ‘평등’에 중점을 두어 ‘차이’를 삭제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여성성의 신화>에서 제시되는 여성이 ‘백인, 중산층, 이성애자 여성’이라는 특권적이고도 특수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전체’를 대표하고 있는 문제도 쟁점으로 제기되었다. <여성성의 신화>를 계기로 제기된 여러 비판과 쟁점들이 이후의 다양한 페미니즘, 즉 래디컬 페미니즘, 퀴어 페미니즘, 교차성 페미니즘, 사회주의 페미니즘 등에서 계승되고, 보완되고, 더 날카롭게 벼려졌다. 그러므로 <여성성의 신화>는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이후의 페미니즘을 이해하기 위한 토대 텍스트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최근 한국의 페미니즘은 래디컬 페미니즘의 부상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갈등과 논쟁을 페미니즘 ‘내’에서 경험하고 있다. 페미니즘의 주체를 둘러싼 논의, 포르노그라피와 성매매를 바라보는 관점들의 차이, 남성을 바라보는 태도의 차이 등은 지금, 여기의 뜨거운 질문이기도 하지만 페미니즘의 해묵은 질문이기도 하다. <여성성의 신화>의 독해를 통해 이 질문들이 놓인 맥락을 추적하고, 다양한 페미니즘이 분기해 나온 시작점이자 도달할 수 없는 목표점으로서 자유주의 페미니즘을 이해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