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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키움

[제89차 콜로키움] 1980년대를 퀴어링하기: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제89차 콜로키움

<1980년대를 퀴어링하기: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1980년대 한국영화에 주목해 당시 퀴어영화로 개봉하지 않았고 대중들에게 퀴어영화로 인식되지 않았던 영화를 퀴어링(queering)해 읽어보는 자리이다. <달빛 멜로디>, <색깔있는 남자>, <화춘>, 그리고 <사방지>는 각각 1980년대 한국사회가 담지하고 있던 퀴어 섹슈얼리티에 대한 반응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네 편의 주요 텍스트를 통해 1980년대 한국영화에 재현된 퀴어 섹슈얼리티를 한국사회의 상황과 연결해 분석한다. 
1980년대 한국사회에서 퀴어들은 AIDS 담론과 마주하며 단속과 억압의 대상이 되었지만 동시에 불화의 정치를 펼쳐나가며 자신들의 하위문화를 존속했다. 이번 발표는 퀴어성을 담지하고 있던 1980년대의 한국영화를 당대 퀴어들이 스스로 정체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장으로, 나아가 퀴어들의 정치적 주체화를 가능케 했던 장으로 읽는다. 궁극적으로 이 같은 하위문화의 존속과 성장이 1990년대 성적 소수자 공동체 형성 및 운동으로 이어지는 기반이 될 수 있었음을 제시하고 성적 소수자 운동의 기점을 재고해보고자 한다.

 

발표: 문우(문화연구자)
일시: 2019년 10월 31일(목) 저녁 7시
장소: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신청: 무료(선착순 30명)

02-765-2825, gynotopia@gofeminis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