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콜로키움

[제26회 콜로키움] 가바와 쿠쿠밥솥:뇌신경과학에서 부엌까지

[26회 콜로키움]가바와 쿠쿠밥솥:뇌신경과학에서 부엌까지

발표: 김효민(일리노이 주립대 과학사회학 박사과정)
장소: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일시: 2007년 7월 28일 토요일 3시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라는 제목의 책이 나왔을 정도로 안그래도 음식에 관한 염려가 만연해있는데 요즘은 또 중국산 찐쌀로 말이 많죠?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또 그 과정을 통해 우리 자신도 어떻게 다르게 구성되는지, 그 ""정치""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발아현미는 몸에 좋은 '천연의' 성분을 담고 있다고 선전되지만 그 '천연의' 성분은 '인공'적인 뇌신경과학을 통해서 증명됩니다. 유전자조작식품의 경우 '인공적'으로 조작되는 과정에서 몸에 해로운 식품이 되었을 수 있다고 배타시되지만, 또 한 편으로 우리가 유전자조작식품, 각종 인공적 조작에 의한 식품들을 피해 '웰빙'해보려고 열심히 찾아먹기 시작한 유기농 식품, 천연의 식재료들 자체도 첨단분자생물학적 지식을 통해 몸에 좋다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전자조작식품을 만든 과학은 좋은 과학이고, 발아현미의 효능을 알려주는 과학은 나쁜 과학인 것일까요? 발아현미의 효능을 아는 것이 우리 혹은 여성의 삶을 더 낫게 해줄까요, 아니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더 귀찮게 현미쌀을 시간들여 불려야 하게 된 것일까요, 아니면 그냥 쿠쿠밥솥을 사면 그만일까요?

과연 여성들에게 과학, 혹은 새로운 정보를 아는 것은 힘일까? 속박일까?

이런 문제들에 관해 이야기해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특히 유기농 음식, 생협, 생태주의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오시면 좋은 이야기마당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