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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긴급 성명]

[긴급 성명] 


윤석열 정권은 12월 3일 밤 위헌적인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여 민의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에 무장한 군인을 들여보내고 국회의원을 불법 구인하려는 시도를 하는 등 민주주의 체제에서 용인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여성과 장애인,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혐오를 동원하여 집권한 윤석열 정권은 파행적인 국정 운영을 거듭한 끝에 내란이라는 자구책을 내놓았으나, 집회 결사의 자유,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통제하겠다고 국민을 밤새 겁박하는 비민주적 정권을 지지할 국민은 이제 남아 있지 않다.


우리 페미니스트들은 묻는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게 총구를 거리낌 없이 들이대는 이 군사주의와 가부장적 자본주의 체제가 지키고 보호하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우리 페미니스트들은 묻는다. 사학재단의 비민주적 학내 운영을 비판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정당한 민주적 저항을 폭동으로 몰아가면서, 감히 누가 국회의사당을 무장 통제하고 국민의 대표들을 가로막으며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임을 참칭했는가?
우리 페미니스트들은 묻는다. 윤석열이 말하는 “선량한 국민”에 초중고교 급식실과 수많은 사업장에서 최저임금으로 일하며 살인적인 산재 피해를 당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은,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게 평균 19시간마다 살해되거나 살해 위협을 받는 여성들은 포함되는가?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불안정 노동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통해서 집권하는 권력은 결국 자신의 배를 불릴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에 치명적인 퇴행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어제와 오늘 결정적으로 확인했다. 따라서 우리 페미니스트들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방어를 넘어 여성과 소수자들을 억압하고 차별하고 착취하는 모든 현장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확장하는 투쟁의 지점임을 다시 주장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반민주적 불법계엄 규탄한다! 윤석열을 체포하라!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억압에 반대한다! 광장으로 모이자! 


2024년 12월 4일 
여성문화이론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