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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여이연/단행본

주디스 버틀러 읽기 - 젠더의 조롱과 우울의 철학

저자 임옥희 | 여이연 2006.07.20

페이지 312 ISBN  8991729037

 

책 소개
[여이연 이론 13]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철학 이론을 풀이하고 이를 통해 최근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퀴어 현상들과 한국 사회의 젠더 인식에 대한 이해를 시도한다.

버틀러 이론의 토대가 되는 수많은 서구철학, 정신분석학, 젠더이론의 역사 그리고 버틀러가 쓴 일곱 권의 저서에 나타난 철학적 주제들을 세밀하게 설명해내고 있다. 여기서 버틀러는 이성애 친족구조, 재생산, 근친상간금지, 동성애금지 등 한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절대 묻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과감하게 의심하고 탐색한다.

예컨대 일반적으로 인간으로서의 근본을 해치는 행위로 여겨지는 근친상간의 문제에서, 버틀러는 근친상간금지에 앞서 근친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질문의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이성애로 형성된 핵가족을 이상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있는 역설을 지적한다.

나아가 인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조건들인 국가, 법질서, 젠더, 섹슈얼리티의 문제까지 논의하면서, 가부장적인 제도와 법, 국가의 보호 자체를 철저히 거부하고 '이성애의 재생산'보다는 '퀴어의 정치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버틀러의 논의를 바탕으로 군대내 동성애, 호주제폐지, 트랜스젠더 등 한국 특유의 퀴어 현상과 젠더에 관한 문제들을 열린 시각으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또한 영화, 문학뿐 아니라 9.11테러 등과 같은 사회적 주제들까지 폭넓게 접근하여 이론서의 난해함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저자 소개

임옥희
경희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2007년 현재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에서 「여/성이론」이라는 저널을 발행하면서 연구원들과 함께 이론화 작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한국 식민지 근대와 여성공간>, <필름 셰익스피어>(공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여성과 광기>, <보이는 어둠(우울증에 대한 회고)>, <아름다운 선택>, <유리천장을 부숴라>, <뫼비우스 띠로서 몸>, <티핑 포인트>, <레닌의 연인 이네사>,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너무 많이 알았던 히치콕? - 영화.여성.가부장제적 무의식, 여이연문화 01> 등이 있다.

 
 목차
글머리에

1부 젠더의 가장무도회

1. 섹스/젠더/욕망: 그 갈등의 서사
2. 언어의 수행성과 젠더의 가장무도회
3. 근친상간금지와 친족구성
4. 동성애금지와 젠더 우울증

2부 국가.법.젠더

5. 양심이 우리 모두를 주체로 만든다
6. 혐오발화와 포르노그래피 논쟁
7. 군대에서의 동성애와 편집증
8. 국가.법.여성:『안티고네의 주장』

3부 불확실한 삶과 부적절해진 타자들
9. 폭력과 애도의 정치학: 『불확실한 삶』
10. 조롱의 독법:「젠더는 불타고 있다」
11. 유랑하는 비체들의 유머: 배수아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