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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키움

[제86차 콜로키움] 우리 안의 인종주의: 한국사회의 난민혐오와 페미사이드를 넘어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제86차 콜로키움

<우리 안의 인종주의: 한국사회의 난민혐오와 페미사이드를 넘어>

 

올해 우리사회에서는 제주에 온 500여명의 예멘 난민을 둘러싼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그 가운데 여성의 안전할 권리를 내세운 일부 여성들의 목소리와 이슬람에 대한 혐오시선을 확산하는 일부 보수적 개신교 세력이 동시에 난민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 사건이었다. 더구나 스스로를 래디컬 페미니스트라고도 칭한 일부 여성들은 난민반대라는 구호가 혐오표현이자 인종주의를 내포하고 있음을 부정하기도 했다. 우리사회에서 여성들은 2016년 강남역 10번출구 여성살해(femicide) 사건을 비롯해 여전히 여성에 대한 폭력과 살해 위협이 만연한 한국사회를 살며 심각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에 대한 요구가 제주 예멘 난민 반대의 목소리로 모아지고 또 일부 보수 개신교 세력의 이슬람포비아(islam-phobia)와 만나는 현상은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또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는 국민청원의 형태로 확산되었으며, 청와대는 ‘국민이 먼저다’라며 인종주의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법무부는 난민심사 결과에서 제주에 온 예멘 난민 가운데 그 누구에게도 난민 지위를 부여하지 않으며 ‘난민 인정 제로’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또 넘어설 수 있을까? 과연 제주 예멘 난민의 권리와 우리사회 여성의 시민권은 어떤 관계에 놓이는가? (젠더정체성이 남성이라는 이유로) 제주 예멘 난민의 권리와 우리사회 여성의 안전할 권리는 대립하고 충돌하는가? 이러한 대립과 인종주의를 넘어서기 위해, 어떻게 두 집단 사이에 공통된 (투쟁과 연대의) 맥락을 만들고 함께 싸워갈 수 있을까?

 

발표: 정혜실(이주민방송MWTV)
일시: 11월 7일(수) 저녁 7시 
장소: 여성문화이론연구소(서울 마포구 월드컵로8길 72-5 4층, 합정역 2번 출구 도보 7분)
문의: 02-765-2825, gynotopia@gofeminist.org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신청폼을 제출해 주세요.
https://goo.gl/forms/YmhaoHNm73jfwhPm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