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 서사/연구의 역설: 매춘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시: 2016년 4월 26일(화) 저녁 7시
장소: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강연자: 오김숙이(페미니스트 문화연구자)
2004년 성매매특별법의 제정과 시행에 반대하며 등장한 ‘성노동자 선언’과 저항
그리고 12년 뒤인 2016년 성매매특별법 위헌소송과 얼마 전 합헌 판결.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매춘’을 둘러싼 담론과 그 일로 돈을 버는 ‘성노동자’의 현실
사이에 가로 놓인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질서의 흔한
레토릭으로 등장하는 ‘성의 상품화’ 현상을 염두에 둔다면 어쩌면 그 간극은
점점 벌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페미니스트 문화연구자
오김숙이는 매춘 또는 성노동으로 생계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여/성노동자의
생애이야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그들이 처한 삶의 모순과 간극을 넘어서고자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20-3-대 여/성노동자를 만나 수집한 생애이야기를
가족, 학교, 직장이라는 장으로 나누고, 그들이 각 장에서 겪은 경험을 생존
전략과 행위성 차원에서 분석하였습니다.
그런데 연구자는 본인의 연구가 애초의 의도에 접근한 것일까 자문합니다.
매춘 담론과 성서비스 노동자의 현실 사이의 간극을 해석하고 통합하여,
여/성노동자들이 처한 생계활동의 현실과 규범 사이에서 분열적 삶을 넘어설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지 질문합니다. 아니면 그와 반대로,
여/성노동자들처럼 매춘이 놓인 현실의 역설에 부딪히며 길을 잃고만
것은 아닌지 자문합니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제76차 콜로키움에서
오김숙이는 20-30대 여/성노동자의 생애이야기에 대한 연구내용과
연구과정에서 느낀 위의 문제의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콜로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78차 콜로키움] 불가능의 세계 (0) | 2019.05.27 |
---|---|
[제77차 콜로키움] 당신은 여자들 혹은 남자들만의 세상을 상상할 수 있나요? : OVR/AR 시대와 한국식 '소녀학'을 향하여 (0) | 2019.05.27 |
[제75차 콜로키움] 여성주의 경제학의 정체성과 대안경제학으로의 가능성 (0) | 2019.05.27 |
[제74차 콜로키움] 아시아경제동향과 여성: Recent Economic Trends and Women is Asia (0) | 2019.05.27 |
[제73차 콜로키움] 일탈과 섹슈얼리티의 지평 (0) | 2019.05.27 |